부동산 뉴스

`중대형` 역발상…지금이 구입 적기(?)

남산플래티넘공인 2011. 5. 6. 16:11

주택시장 침체로 중대형 공급 급감…2~3년 뒤 물량부족 가능성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은 분양훈풍이 풀고 있는 부산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대형 공급을 꺼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일반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초과 아파트 비중은 2009년 50.2%에서 지난해에는

31.7%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부활로 주택시장이 더욱 위축되면서 올해는 20%대로

떨어지는 등 중대형 외면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소형아파트에 쏠려 있다"면서 "중대형

대부분이 미분양되는 상황에서 중대형 공급물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중대형 외면…수요공급 법칙

이같은 분양시장의 '소형 편중-중대형 외면' 현상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7~2008년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중대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은 소형 공급을 줄이고 중대형을 쏟아냈다.

부동산1번지 조사 결과 수도권의 전용 132㎡ 이상 대형아파트 입주량은 2000년 3만66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5만9천65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전용 66㎡ 이하 소형아파트 입주량은 2000년 6만9천753가구에서 지난해 1만4천131가구로

줄어들었다.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구입 패턴이 바뀌고 소형 수요가

늘어나자 소형은 부족하고 중대형은 남아도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 2~3년 뒤 중대형 부족 가능성…선별적 관심 필요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같은 이유로 2~3년 뒤에는 소형이 남아돌고

중대형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앞으로 자녀가 더 생기거나 성장하게 되면 집을 넓히려는

수요가 늘어나 중대형 공급과잉이 서서히 해소되고 2~3년 뒤에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입주물량이 1만9천344가구로 크게 줄고 내년에는

1만7천816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국내 주택의 질적 수준과 넓은 집이 필요한 40~50대 인구 증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주거용 건축면적은 33㎡로 일본(2003년)의 36㎡, 독일(2002년) 40㎡,

영국(2001) 44㎡, 미국(2003년) 68㎡보다 낮고 40~50대 인구는 2016년에 1635만명으로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가 약세인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양도세 완화 조치와 맞물려 몇 년 뒤를

내다보고 중대형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조민이 팀장은 "지금은 중대형 수요가 바닥에 떨어져 있지만 물량 공급과 인구 추이 등을

감안하면 현 상황이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기에 미리 가격과 입지경쟁력 등이 뛰어난 물량에 관심을 가지는 역발상 전략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loyd@cbs.co.kr



P EnRich OurseLves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