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고가 철거되니 "高價"

‘고가’ 철거되니 ‘高價’

충무로·남대문시장 주변 등 수혜상가 관심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몇 해 전 청계고가가 있었던 서울 을지로 5가의 한 상가건물은 고가 철거 전 가격이 50억원대였다. 하지만 고가 철거 직후 호가만 100억원을 넘어 주목을 받았다. 7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고가도로 철거 등 상권 약점이 보완된 상가들이 속속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 고가도로 철거, 횡단보도 신설 어디? = 대표적인 곳이 서울 중구 회현고가도로 일대. 1977년에 건설된 회현고가는 남대문시장과 명동역을 연결하는 폭 15m, 길이 300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서울시는 회현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병목구간인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 방향 좌회전 2개 차로를 3차로로 늘려 교통정체를 해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또 2011년쯤 서울역 고가도로도 철거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잇는 상권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횡단보도 신설도 상권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조만간 종로 1·3·4·5가, 을지로 입구 등 도심상권 10곳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정하고, 지하도 출입구나 교차로 간 간격이 멀어 불편이 많은 상권에 횡단보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 상권 약점 보완 분양상가는 = 중구 회현동에서 분양중인 ‘SK리더스뷰 남산’은 지하 7 ~ 지상 30층에 아파트 233가구 규모로 상가는 테라스형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 ~ 5950만원 선이다. 지하 1층 상가는 4호선 회현역,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바로 연결되며 상권을 가로막는 회현고가도로는 하반기에 철거될 예정이다. 또 중구 충무로4가 충무로자이는 광희고가도로 철거, 종로구 숭인동 청계힐스테이트는 신설고가 철거 수혜상가로 분석된다. 이밖에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중인 당곡프라자는 육교철거, 횡단보도 설치 수혜상가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고가도로, 육교 철거 등으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아지는 상가는 가치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고가도로 철거가 예정된 지역은 미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4-07